다양한 심리치료 방법중의 하나인 모래놀이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모래놀이치료는 놀이로 제시되기 때문에 아동에게만 해당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유아나 아동이나 청소년 또는 성인과 노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층에 두루 활용되는 치료기법이다. 개인을 포함한 부부나 형제자매나 대집단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이다. 손으로 모래를 만지고 작은 소품들을 통해 내면세계를 표현하게 되는데 이때 무의식적인 요소가 의식화되면서 치유와 변형이 이루어진다. 모래 상자 안에 창조된 세계를 통해 만지고 보고 느끼면서 생각과 토의를 통해 물리적 창조물이 되어간다. 이를 통해 치료에 새로운 차원이 열리는 효과를 얻는다.
모래치료의 이해
모래놀이치료란 내담자가 내면세계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상징물을 모래 상자 안에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치유하는 심리치료이다. 인간에게 스스로를 치유하려는 힘이 있다는 가정 아래 출발하는 비언어적이고 비합맂거인 치료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모래놀이는 내적 경험이 정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동화 과정을 거치면서 표현되는 극적이고 개별화된 놀이 형태라고 하겠다. 모래 상자라는 매체를 통해 놀이를 이끌어 낸다. 존재의 통합된 부분인 놀이와 상상력과 공상의 욕구를 일깨우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치료 상담법이다. 언어 이전의 사고 양식인 심상사고를 활성화하여 창의성과 자발성을 길러줄 수 있다. 자유롭고 창조적인 모래 놀이를 통해 무의식의 과정이 일련의 심상을 형성하여 개성화 되게 된다. 3차원으로 표현되어 무의식적인 문제가 모래 상자 위에 나타나고 갈등은 내부 세계에서 외부 세계로 전화되어 드러난다. 내담자는 한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는 내부 세계와 접촉을 시도하게 되면서 자신의 환상 세계를 표현할 기회를 갖고 깊은 자기 탐색을 하게 된다. 개인의 심리적 생리적 경험과 탐구적 통합 기능을 함께 자극함으로써 인간의 영혼과 마음과 신체를 함께 표현할 수 있다. 이로써 내담자의 전 존재가 온전하게 드러나는 효과를 얻는다. Jung의 분석심리학에 기초로 한 이 치료법은 정신 치료의 목표를 개인의 의식과 무의식의 통합을 통해 인간이 전체성을 갖게 되는 개성화 과정에 둔다. 내담자가 꾸민 모래상자를 즉각적으로 해석하기보다 우선 모래상자를 감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품 해석에 지나친 비중을 둘 경우 자기치유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세계기법
모래놀이치료는 미국 원주민인 Navajo 인디언들이 치유의 일환으로 모래를 사용했던 것에서 시작했다. 치유 의식에서 모래 그림을 그리고 난 후 의식을 치로고 그 모래 그림을 물로 씻거나 바람에 날아가게 했다. 모래 그림을 통해 환자의 내면의 병이 낫고 모든 것이 우주로 날아가서 하나가 된다는 의이로 해석했다. Lovenfeld는 아동은 성인과 달리 사상과 감적과 감각 및 관념이 불가사의하게 엉켜 있어 이것을 충분히 표현하기 위해서는 시각뿐만 아니라 촉각과 같은 감각의 요소를 다 발휘할 수 있는 기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Floorgames라는 소설을 읽고 영감을 얻게 되어 모래놀이 치료에 대한 착상을 하게 되었다. 소설 속의 아버지처럼 모래를 놓고 장난감을 배치한 후 아이들에게 놀게 하자 아이들이 여러 개의 작은 놀잇감과 모래 상자를 자연스럽게 결합하면서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였다. 현실적이든지 공상적이든지 자신의 세계를 꾸미는데 사용할 수 있는 수많은 모형을 수집하여 자신의 상담실에 모았다. 아동을 위해 허리 높이의 탁자 위에 방수가 되는 모래 상자를 만들어 놓았다. 모래상자는 바닥이 깊었고 모래 상자를 허리 높이에 높을 수 있는 탁자를 준비했다. 윤곽을 만들고 소품들을 놓을 수 있도록 적절한 양의 모래와 물을 배치했다. 이땐 소품은 충분하게 준비했다. 한 아이가 상담실의 문고 환호하며 세계다 라고 반응한 것에 따라 세계기법이라 칭하게 되었다. 200명 이상에 이르는 아동의 치료 경험을 통해 수많은 내담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통해 아동을 위한 심리치료 방법으로써 모래 놀이의 이론적 기틀을 세우게 되었다.
Kalff 모래놀이치료
Kalff는 치료 과정에서 치료사와 내담자와의 관계를 모자일체감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관계가 내담자에게 내면에 있는 자기치유력을 발휘 할 수 있게 한다고 바라보았다. kallff는 치료사의 자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치료사는 자신이 스스로 모래 상자를 만들어 보는 작업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모래 상자를 많이 보아야 한다. 인간의 발달과 정신병리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내담자가 선택하는 소품의 특징과 배치의 의미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이나 문화인류학과 신학 그리고 민담이나 꿈 및 상징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또 내담자를 존중해야 하고 내담자의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자기치유력에 대해 외경스러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치료사의 정신적인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자아발달과정에 기초한 모래놀이치료의 과정은 이러하다. 1단계는 모래놀이 초기 과정으로 어린 아동의 경우 초기에 어떤 테마도 없이 혼란스럽게 많은 상징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충동적이고 미분화된 무의식의 에너지가 움직이기 시작해 그것이 이미지화되어 모래 상자 속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 치료사는 내담자의 발달 단계나 이야기 만들기와 상징 속에 나타난 동물과 식물이 내포하는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2단계는 투쟁 단계로 혼돈의 시기가 지나면 대극을 이루면서 투쟁을 벌이는 장면이 나타나낟. 아동이 강해져 외부 영향력과 싸울 수 없다거나 그 영향력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인다. 3단계는 집단 적응 단계로 투쟁을 거치면서 적응의 단계로 통합되어 간다. 남아와 여아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때론 한 쌍으로 인식되어 표현되기도 한다. 균형감각을 얻게 되어 감탄스러운 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종료시점에는 남아에게서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상징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여아에게서는 여러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삶이나 지역 사회와 자신의 연계성을 이해하기 시작한다.